2020년 3월경, 주식하던 사람은 누구나 잊지 못할 한 달일 것입니다. 코스피 지수 2200 하던 것이 1400선을 위협하고 30,000 포인트를 바라보던 다우지수는 18,000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대부분의 주식이 반토막이 난 상황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고, 연일 경제뉴스에는 "바닥을 알 수 없는 폭락", "뉴욕증시 또 서킷브레이커 발동..." 등의 헤드라인이 도배되었습니다. 당연히 제 계좌도 눈 녹듯 녹아내렸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저는 제가 보유한 순자산의 30%만 주식 비중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1. 그런데 무슨 근거로 30% 비중만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는가?
아마 주식 좀 했다고 하는 분들은 위의 PER 밴드 차트를 한 번쯤은 본 적 있을 것입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을 가장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져와 보았습니다. 먼저 주식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기업의 내재가치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산업이 얼마를 벌어서 얼마를 남겼고, 기업을 청산했을 때 얼마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그건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상의 재무제표를 참고하면 됩니다.
A기업은 1년에 1천억의 이익을 남기고 시가총액이 1조이고 B기업은 1년에 1천억을 남기고 시가총액이 5천억이라면, B기업이 더 싸게 시장에서 평가되고 있다고 느끼는 게 당연할 것입니다. 워런 버핏의 오랜 투자파트너인 찰리 멍거께서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나는 다른 투자자들보다 덜 멍청하게 행동하려 노력했을 뿐이다."
두 번째로, 각국의 기업은 매년 분기보고서와 1년에 한 번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여 투자자의 판단을 돕습니다. 그런데 매일매일 기업의 상황이 급격하게 바뀌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주식 가격은 위아래로 심하게 요동치고는 합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정답을 알 수 있습니다.
주식은 개인, 외국인, 기관이 투자를 합니다. 결국 사람이 사고 사람이 파는 것입니다. 사람이 무언가를 사고팔 때에는 정찰가가 매겨지지 않은 이상 사는 사람은 더 싸게 사고 싶어 하고, 파는 사람은 더 비싸게 팔고 싶은 심리가 생깁니다. 그래서 가격이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부동산의 가격 변화도 이해될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주가는 사고파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에 따라 언제나 위든 아래든 일정 가치를 기준으로 출렁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그럼 두 가지를 종합하면 기업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나 자산을 통해 돈 버는 능력을 평가받아 PER, PBR, EPS 등으로 가치가 매겨집니다. 이 정해진 가치를 기준으로 사고파는 사람들의 심리 상황에 맞춰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가격이 정해지는 것입니다.
2. 그러면 언제 어떻게 주식을 사고팔아야 하는가?
워런 버핏께서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야구 게임은 타자가 타선에 오르면 반드시 쓰리아웃이 되기 전에 기회를 잡아야 하지만, 주식은 무제한으로 좋은 공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좋은 공이(좋은 가격)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확실할 때만 휘두르면 됩니다."
본인이 공부한 것과 경험을 바탕으로 주식의 내재가치를 판단해서 일정 가격 밴드를 정하고, 주식 시장이 감기에 걸린 듯 휘청이면 밴드의 하단 가격이 왔을 때 주식을 매수하면 됩니다.
이게 가치투자자들이 말하는 안전마진의 확보입니다. 기업의 가치평가분석을 기반으로 안진 마진 확보가 되었을 때 주식을 사고 고평가 되었을 때 팔아야 합니다.
2020년 3월 이후 몇 달도 되지 않아 코스피는 3,300의 최고점을 경신했고, 나스닥도 그러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너도 나도 수익의 기쁨을 이야기 했습니다.
이때 저는 냉정하게 판단하려 노력했습니다. 제가 코로나 사태 폭락 때 매수했던 주식들의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 그리고 최근 이슈를 업데이트했습니다.
기업의 실질적 가격과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생각해 보면, 제 판단은 비중을 줄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업의 이익도 개선이 많이 된 상태지만 그것을 넘을 정도로 비싸 보였습니다. 운이 어느 정도 작용했겠지만 코스피지수는 최근 2,600선이 무너졌습니다.
뉴스나 주위 사람들, 커뮤니티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공부를 통해 자신만의 기업가치평가 기준을 만들고, 스윙하는 주식 가격이 가치의 하단부에 왔을 때 더욱 싸게 매수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바이오주나 테마주처럼 단기간 몇십 퍼센트 이익을 얻을 수는 없지만, 적게 잃고 많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이상적인 투자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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